인정안하면 풀 수 없다.
그건 절대 방정식이다.
내가 이 인간을 매우 사랑했었던 게 분명하다.
빌빌 꼬아서 생각할 수 없지.
그냥 명확한 것이다.
그리고 해외생활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관찰하는 것도 참으로 흥미로울 듯하다.
하여간 난 이 인간을 무지 좋아했던 게 확실하다.
그냥 인정하자.
아무 의심의 여지가 없다.
진정 사랑이고, 은근히 불탈 거라면
필요 없다. 또 그럴 것이다.
그래서 그게 부담스러웠던 것이다.
아무리 뒤집어서 생각해두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.
다시 그게 왔었구나. 우리 마음이 다 그렇지. 후후
교사, 송근섭, 조성묵
아무리 그래도 다 그렇게 연결되는 구나.
1학년 김정자.
2학년때 송근섭
3학년 조성묵
4학년 오근정
5학년 조명섭
6학년 박현섭.
불처럼 올라왔던 생각들이 다시 정리되어 간다.
위대한 프로이트의 조언을 따라 내 생각들을 정리한다.
사랑은 어디서나 피어 나 버린다.
그냥 어디서 피워져 버린다.
피어나 버리는 이 사랑이라는 꽃
뭔가 알거 같다.
아무리 불규칙하고 무계획적으로 오르는 생각도
나름 규칙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.
또 사랑이 오고, 또 봄이 왔네요.
진안 소태정 내리막길에도 봄 꽃이 피고
전주교육청 뜰에도 봄꽃이 피고
압축되어 있던 여인들의 추억, 그 사람들. 그 사람, 그 사람.
그런데 더 분석해보고 나면 어머니의 후신들이기도 하지. 안그런가.
다 그런 것이다.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그 사람.
대학교정도 온다.
아주 그렇게 무렇게 압축되어 있던 것들이 올라온다.
이제 정말 그거 다 알 수 있다.
또 그 여인들은 미친 듯이 애를 낳고 열심히 살아가것지.
하나 둘 깨닫게 되었다.
그리고 투사된 게 뭐고, 내 마음이 뭐고, 이런 걸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었다.
오만함도 인지하게 되고 말이다.
다들 상식이다.
이제 그런 용어들을 즐겨 쓸 수 있게 되었다.